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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은 가고....
 
곽동원  2009-09-06 09:54:44 

어느덧 8월은 가고 9월 입니다.
며칠 전 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 하고 숲속에 풀벌레 소리 풍성 해 지더니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함이 느껴지는 것이 벌써 가을이 오려는가 봅니다.
시외 버스 타고 학교가는 새벽길에 바라보는 들녘에 연보라 들국화와 억새 풀이 바람에 살랑 입니다.
 
그동안 안녕들 하셨는가요.
지난 몇주 이사 하랴,학교 등록 하랴,한국에서 보내 온 컨테이너 분배 하랴 바쁘게 살았습니다.
아직은 사역 이라고 말하기는 좀 거시기 하지만은 사려 깊은 김동학 선교사는 모든 일을 내가
몸으로 느낄수 있도록 동행 하여 일 하나 하나,만나는 고려인 한분 한분 소개하고 배우게 배려 해
주어서 여간 감사 한게 아니랍니다. 
간단한 가구에서 부터 마게진 이라 부르는 market에서 좋은 병물 고르는 일과, 심지어 튼튼한
빨래 찝게 고르는 일 까지 세밀 하게 일러 주어서 이사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사한 집은 고려인 소유의 집으로 그동안 앞집의 치매 걸리신 신블랏 장인이 거주 하셨으나
화장실을 사용 못하시므로 집에서 악취가 나서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 드리고,수리하고
페인트 칠 하여 월세로 저희가 입주 하였습니다.
주변의 고려인들이 부르죠아 라고 오해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가구만 구입하였는데도 경비가
만만치 않아서 결정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사용할 조그만 유리가 달린 화장대와 손님이 오면 침대로 사용 할수 있는 이인용 소파와
간단히 옷을 걸어 두거나 개켜서 쌓아 놓을수 있는 옷장,서랍이 딸린 컴퓨터용 책상까지 들여 놓았습니다.
침대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단기 선교팀이 사용하는 일인용 메트레스를 두개씩 이층으로 쌓고 보니
좁아서 떨어질 염려는 있지만 그런대로 쓸만 하였습니다.
 
LG전자 제품 소형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과 진공 청소기에,100% 중국 제품인 주방용품 까지 우리가
준비하였구요.
영농 쎈터 경리 담당 밀랴 아줌마가 큰딸 릴리야가 한국에서 돌아 올때 새 전기 밥솥을 사와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밥솥을 가져다 주셨고,옆집 세르게이 아내 이라가 풋고추와 토마토 오이를,신블랏 아내
리따는 가지와 햇 옥수수를,문 슬라바 아내 나쟈가 양배추와 수박,꽃 재배 하는 최 빅토르 아내 라리사가
양파와 고구마 맛이 나는 붉은 감자를 줄기채 뽑아다 주었습니다.
 
마치 정분난 남녀가 야반 도주하여 아무도 모르는 산골에 숨어 새살림 차린듯 그렇게 이사 첫날을 지내고
루스끼 검은 빵과 산딸기 잼,오이 토마토와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찐 감자 에,토종 꿀과 차이라고 부르는
연꽃 TEA까지 끓여 아침 상을 차린 아내와 함께 감사 기도 드리며 생각 했습니다.
 
예수님 배반하고 안개 낀 새벽, 디베랴 앞 바다에 허망한 빈 투망질 하던 제자들에게 손수 숯불 피우시고
고기와 떡으로 조반상 차려 주신 그분의 위로를 생각 했습니다.
7년동안 마음에 품었던 고려인들이 있는 이땅에 왔는데,아직은 우리 부부가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현실속에서 당황스러움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언어가 그렇고,당장 이달 말이면 만기가 되는 비자 연장의 어려움이 그렇습니다.
떠날때의 의기양양 함은 모든 사람에게서 잊혀 지는것 같은 외로움으로 조금씩 풀이 죽어 가는 이때에
낙망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위로 하시고 세번이나 말씀하신 내 "양을 먹이라"는 그 말씀을 기억 했습니다.
 
며칠 전 아침 QT를 통해 주신 "예레미야 1:5-8"말씀처럼 복중에 짓기 전에 나를 아셨고,태에서 나오기 전에
나를 구별 하신 하나님 께서부르신 소명을 내가 믿는다면 그 사명을 위해 작은 이룸이라도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 하여야 후원 하시는 여러분들 앞에도 떳떳 할수 있겠죠.
함께 일하는 고려인들이 함께 살아 가며 그들을 돕겠다고 이곳에 온 우리에게 그들의 노동의 땀으로 키운
소산물로 아침을 먹으며 그날 아침, 그 안개낀 디베랴 바닷가를 생각 했습니다.
 
:내가 주를 사랑 하므로 또한 고려인들을 사랑 하겠나이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입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 아닐까요?
떠날때 여러분이 뜨거운 가슴으로 보여 주신 사랑에 힘 입어 아담한 신접 살림(?) 장만 했습니다.
다시 한번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7월,8월사역 보고 입니다.
 
1:고려인 가정 10가정 심방.
2:비닐 하우스 신규 설치 가정 6 가정 방문 답사
3:7,8월 한달 언어 기초 개인 교습(은퇴 하신 러시안 영어선생:타마라:)
4:원예 실습 비닐 하우스 묘목 선반 설치 작업 완료.
5:병원 입원 고려인 문병 3회
6:영농 쎈터 이전 부지 답사 5회
7:우스리스크 시 인근 3교회 청소년 모임 발기및 연락망 구축(참석 20여명)
8:남서울 은혜교회 홍정길 목사님 영농쎈터 이전 문제로 협의차 방문
9:러시아 현지 목사님 시무 교회 두곳 방문
10:남서울 은혜교회,온누리 교회 단기 선교팀 사역 협조.
 
기도 제목
1:장기 비자 신청이 순조로울수 있도록
2:우스리스크 사범대학 언어 연수의 진보를 위해
3:미국에 계신 어머님의 영육간에 건강을 위해
4:비닐 하우스 설치 작업이 사고 없이 잘 종료 될수 있도록
5:아들과 딸의 학업의 진보와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직장과 배필을 위하여
6:동역자 김동학 선교사 가정과 조화되는 사역을 이룰수 있도록
7:어려운 여건속에 도와 주시는 후원자들의 가정과 사업의 평안과 번영을 위하여
8:아내와 한마음으로 주어진 사역 감당 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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