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News
 
Classic WebZine Gallery
  미하일로프카에서 보내는 편지 (4)
 
곽동원  2009-08-05 09:36:46 

 떠나 온지 벌써 한달 입니다.
거의 3주 동안 햇빛을 볼 수 없던 날씨가 이번 주 들어 계속 쾌청 입니다.

아파트 건물 베란다나 마을 공동 빨래 말림터에는 삶의 고단함에 쩔은 이불이나

색색 빨래들이 만국기 처럼 펄럭 입니다.

 

그동안 안녕 하셨나요?

8월 부터 일주일에 세번 러시아어 과외가 시작 되었답니다.

학교는 아직 방학중 이고,3달후에 비자 연장하러 한국에 다녀 와야 할 처지 이므로

학교 등록은 보류중 입니다.

과외 선생님은 "타마라 알렉산드로브나"라는 60대 중반의 할머니로 은퇴하신 영어

선생님 이십니다.

영국식 영어 발음으로 이마에 땀을 닦아가며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데, 온통 뒤죽 박죽

알파벳을 섞어 놓은듯 한 러시아 알파벳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침에 7시 쯤에 해가 떠서 저녁 10시 쯤에 해가 집니다.

고려인 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 7-8시쯤 수확한 도마도,오이,고추,가지 등을 차에 싣고

시장에 나가서 팔거나, 아니면 중국 시장에 점원으로 나가 일하고 5시경에 돌아 와서

저녁 먹고 다시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 김을 맵니다.

저희 부부도 저녁 시간에 영농쎈터에 나가 운동 삼아 원예 비닐 하우스에 풀도 뽑고

고려인들과 담소도 하며 그들의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을 보냅니다.

해가 떠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일 하다가, 끝이 보이지 않는

평원 끝에 퍼져 가는 주홍 노을을 보며,잔잔한 애상에 젖습니다.

아침이면 장닭 울음 소리에 잠이 깨고,저녁 해 지면 들판에 떼 지어 풀 뜯던 젖소들이

각각 제집 찿아 귀가 하는 모습은 영화 "워낭 소리"의 고향을 보는듯 정겹습니다.

 

우리 영농쎈터를 통해 기술및 자금 지원을 받은 가정이 28가정 입니다.

아직은 가족 단위 농사를 통한 고려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지만,도움을 원하는 러시아

사람들 에게도 지원을 위해서도 개방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넓은 땅의 영농 쎈터 구입이 이루워 지면,김 선교사와 함께 집을 짓고

함께 살 계획 입니다.

40ha를 원하고 구상 중 이나,우선 구입 가능한 9ha를 먼저 협상 중 입니다.

이를 위해 동학 부부와 동원 부부 넷이서 기도를 시작 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

언어 습득 진보에 대해 서도 기도해 주시구요,

우리 두 가정이 일과후 밤 늦도록 꿈꾸는 일들이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역으로

열매 맺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내일은 과외 수업이 끝나는 대로 산딸기 묘목 채취하러 떠날 계획 입니다.

감사 합니다.

 

연해주 미하일로프카에서  2009.8.5                      곽동원,진희

 

사진:원예전용 비닐 하우스에서.

사진의 비닐 하웃 3동이 저희들의 시험 재배지 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회원 로그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 게재된 글과 사진들 중 삭제를 원하시는 분들은 으로 삭제하시고자 하는 사유, 본명과 전화번호를 정확히 적으셔서 이메일을 보내시면 곧바로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  8월은 가고....     곽동원 2009/09/06 56753 16335
 미하일로프카에서 보내는 편지 (4)      곽동원 2009/08/05 56973 16522
30  장마 빗속에 서울에 도착 하였습니다.     곽동원 2009/08/05 57400 16587
29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Tomorrow is anathour day.)  image   곽동원 2015/07/14 57494 17201
28  깡통 속의 행복    [1] 곽동원 2009/08/27 57810 16569
27   오늘도 변함 없이 흐린 하늘 입니다.     곽동원 2009/08/05 58085 16865
26  연해주에서 보내는 선교 편지 (1)     곽동원 2009/08/05 58327 16877
25  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한다.     곽동원 2011/05/15 58523 18028
24  학교가는길    [1] 곽동원 2009/09/23 58599 16697
23  아! 브니엘의 찬란한 아침 햇살     곽동원 2009/08/05 58868 17244
22  미하일로프카 에서     곽동원 2009/08/05 59116 17008
21  하나님 제가 누구입니까?     곽동원 2009/10/21 60088 17031
20  3/4분기 사역 보고     곽동원 2011/10/22 60403 17655
19  다샤의 눈물     곽동원 2012/08/13 60636 18193
18  홈페이지 개설을 축하 드립니다.     Webmaster 2009/08/04 61581 19115
17  2012년이 저물어 갑니다.     곽동원 2013/02/16 61727 18473
16   크리스마스 이브와 기차 여행  image   곽동원 2009/12/26 62509 18443
15  제 3의 고향,미하일로프카  image   곽동원 2010/07/05 62702 18415
14  또 한 해의 세모에 서서  image   곽동원 2009/12/03 62792 18589
13  5월을 보내며...     곽동원 2010/05/30 62874 18430
1 [2]
Copyright ⓒ 2009-2022 icaruskwak.com   Powered by holyboard.net
   Copyright ⓒ 2009 icaruskwak.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holyboar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