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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모든분께
 
곽동원  2011-01-03 07:16:50 




<br /> <br />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미국에 있는 우리집 뒷뜰 석류나무와 감나무에서
열매를 쪼아대는 파랑새 노래 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밤의 어두움을 헤치고 동이 터오는 새벽 창가에 서면
툰드라 TRUCK을 몰고 91FWY를 달려 새벽 예배를 드리러 떠나야
할것 같은 마음 입니다.
 
꿈같은 한달 반의 체류 였습니다.
아름다운 LONG BEACH 해안에서 사랑하는 딸의 결혼식을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마치고,러시아에서 보내 와야 할 입국 초청장을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속에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인도 하심 이란것이이런 것이였구나 깨닫는 귀중한 만남들이였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쉴새 없이 약속을 만들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찿아 인사드리려
노력 하였지만,인사 드리지 못한분들에게는 이자리를 빌어 죄송하단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식으로 파송 받은지 꼭 1년 4개월 입니다.
체류 신분도 사역의 방향도 자녀들의 거취 문제도 어느 하나 확정 된것 없이
미국을 떠나 왔습니다.
시베리아 춥고 긴 밤들을 하나님께 길을 보여 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무위도식 하는 듯 한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멋있게 사역하는 젊은 사역자들이 부러운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 편지를 쓰는 싯점에서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 ............
아브라함의 하나님,야곱의 하나님,이삭의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 이셨슴을
고백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이민국 행정으로 한치 앞도 알수 없었던 장기 비자가 허락되어
내일 아침 블라디보스톡으로 3년 체류 비자 받으러 나가게 되었으며,
선임 선교사의 사역지 변경으로 연해주 영농 사역을 내년 부터 두분 선교사님과
협력하여 이어 가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딸은 교회에서 만난 신앙 좋은 젊은 변호사와 결혼을 했고,
탈벗에서 신학하는 아들은 대학원에서 목회 상담 전공 하는 아름다운 아가씨와
교제 중 입니다.
아시다 시피 1$의 준비도 없이 기도 중이던 차량 구입이 이틀 전에 꿈처럼
이루워져, 이제 면허 번역만 되면 연해주 벌판을 어디던지 달려 갈수 있게 되었구,
외롭게 혼자 계신 팔순 어머니에게 미국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노인 아파트 입주
허가가 나와, 앞으로 좀 더 편하게 계실수 있게 되어 불효 장남의 죄 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고 올수 있었습니다.
 
만남의 축복도 그렇습니다.
굴곡 많은 인생 살아 왔지만,하나님 께서는 나의 인생길에 스친 많은 사랑의 인연들을
선교사로 헌신한 이후에 후원자로 엮어 주셨습니다.
미국의 어렵다는 경제 사정은 돌아가 보니 상상 이상 이었습니다.
집을 팔고 살림의 규모를 줄인 분들이나 아예 한국으로 역이민 떠난 분들도 있었으며,
건강을 해친 삶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재활 하신분도 있었고,사랑하는 아내를,
부모를 하늘나라로 보내 드린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야 말로 이민사회를 살아가는 여러분들의 피나는 투쟁 속에서 보여 주신 사랑에
이 편지를 쓰면서도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흐릅니다.
 
남편이 실직 수당을 받는 어려움 속에 있는데도 선교사가 뭐 대단 하다고 두딸까지
데리고 나와 순두부 대접을 해주신 L 집사 부부,............
집이 은행에 넘어 가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행길에 식사라도 한끼하라며 허리춤에
봉투를 끼워주던 P목사님 부부,..........
내일을 기약 할수없는 큰수술 중에도 끊이지 않고 후원해 주신 C집사님,
새벽 예배후에 은혜 교회옆 설렁탕 집에 데려가 격려해 주시던 S권사님,,,,,,,,,,,
여호수아 마리아회 선교 보고를 마치고 내려오는 나에게 추운데 가서 쓰라며
장갑,양말 담긴 위문품 봉지를 전해 주시던 L장로님................
꼬깃 꼬깃 지폐를 손에 쥐어 주며 눈물을 훔치시던 이름 모를 권사님.....
주름진 손으로 흐린 눈 비벼 가시며 며칠을 수고하셔서 떠주신 50여개의 털 목도리를
전해주신 여마회와 북한 기도 모임 권사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라스베가스에 업무차 부부 동반 여행 갔다가 1 CENT 빠징꼬에서 터진 거금(?)전액을
차량 구입에 보태라고 공항까지 찿아온 K부부......
어머니가 금반지를 팔아 곽선교사 차 사는데 쓰라고 보내셨다며 찿아온 L집사.......
선교보고 자리에 찿아 오셔서 곡 연해주에 다시 한번 오시겠다며 귀속말로 속삭이시던
Y집사님 부부....
나의 혈압약을 책임져 주시는 K집사 부부.....
감전으로 돌아가신 누이로 가슴이 저미는 성악가 L집사...........
 FASTFOOD가게가 매매되지 않아 애쓰시는 중에 점심을 차려 주시던 H목사님 사모님..
차일 피일 식사 한번 못 했다시며 떠나는 날 새벽예배에 김치병에 사골국물 도가니탕
끓여다 주신 J권사님............
신장 이식 후유증으로 힘드신 몸으로 귀한 목회하시며 기도해 주시는 K목사님............
디모데 선교원 L목사님 부부.....
덩치는 나의 두배인데 온몸에 고장 안난곳이 없는 종합병원 임에도 다른 친구 L,K부부와
함께 항상 격려해 주는 중학교 친구K,..........
영원한 친구 Dr.J Dr.P Dr.L Dr C와 LYJ부부........
가족,조카들,여러 친구들...........
에덴 장로 교회,선한 청지기 교회 2002,2003 러시아 선교팀과 교우 여러분,
밀알회,신우 세계선교회 여러 어르신,기윤실 윤장로님,
서울의 남서울 은혜교회와, 남가주 사랑의 교회 해외선교개발원 스텝과 동지들..........
특히 이번 방문에 물질과 기도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남가주 사랑의교회 장로님들
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외에 일일히 나열 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을 저희 부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의 시골 마을 미하일로프카............
눈내린 아파트 공터에 널린 오색 찬란한 빨래가 삭풍에 펄럭이는 이 평화로운 세상.
풍경 만으론 세상 근심걱정 모두 잊고 사는 백성들 같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사는 또 다른 이민 세대 고려인들의 삶은 미국 못지 않은 또 다른
투쟁 입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사랑에 힘입어 아직은 미약한 능력이지만 하나님 의지하고
할수 있는 영역 부터 겸손한 마음으로 섬기려 합니다.
계속 잊지 마시고 영농을 통해 자립한 그들이 교회안으로 모여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돌아온 이후 차량 구입에 3년 비자에 고려인들의 환영에 정신 없이 지내다가
아내와 제가 지금 몸살이 났습니다.
몸은 아파도 은혜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 가므로
마음은 천국 입니다.
형통 할때에 지혜롭고 겸손하게 섬길수 있고 엮인 인연 모두에게 의리로 살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요.
 
드릴 말씀은 끝이 없지만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연해주 미하일로프카에서      곽동원&진희
 
사진:1.이번에 구입한 2007년 쌍용 케티온 SUV.
       2.3년 비자용 지문 채취
       3.시장 생선 가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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