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News
 
Classic WebZine Gallery
  제 3의 고향,미하일로프카
 
곽동원  2010-07-05 11:34:29 




<br /> <br /> 한창 피어 나던 봄꽃을 시샘하듯 바람까지 동반 하여 능금꽃을 허공으로 흩트려 버리던
사나운 5월의 봄비가 지나고...................
따스했던 봄볓이 강렬한 초여름 태양으로 변하여 대지를 달구어 모종 이식한 농부들의
가슴을 조이게 하더니 .............
드디어 시원스레 여름비가 내려 오랫만에 농작물들의 갈증이 해소 되었습니다.
 
사랑 하는 후원자 여러분!
그동안 주안에서 평안 하셨는지요?
작년 이맘때 여러분들의 환송을 받으며 LA공항을 떠난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넘었군요.
 
지난 일년을 돌이켜 보면 역시 하나님의 은혜를 들먹일 수 밖에 없음을 조심스레 고백 합니다. 
지난 8년 동안 이땅에 뿌리 내리기를 갈망했던 저는 소원(?)을 이루웠다고 할수 있겠으나
하나님의 뜻이라면 감수 하겠다며 따라 나섰던 아내가 의연하게 적응해 나가는 모습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요,여러분들의 기도 응답입니다.
지난 초겨울 눈덮힌 미하일로프카에 불어오는 시베리아 눈보라 속에서 내 몸둥이 하나 처신이 어려운 주제에
 누구에게 선교 하겠다는 것인지 앞길이 막막한 자궤감에 몸부림 쳐야 했지만,
선교는 너의 꿈이 아니라 나의 계획이라는 주님이 주신 깨달음에 하나님께 모든것을 맡기고 나서
드디어 그분의 길을 향해 작은 걸음을 내딛을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백 합니다.
저의 신앙심이 깊어서 모범 답안같은 간증을 하는것이 아니라,천방지축 내인생,이땅을 가슴에 품게 하시고,
힘들고 외로워 갓길로 헤메일 때마다 저를 부축하여 대로로 인도해 주는 돕는 배필,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이길을 가게 하신 주님을 찬양 합니다.
아직도 언어 소통이 어려워 어려움이 많지만,고려인들의 마주치는 눈빛 만으로도 저희들의 진심을 그들이
이해 한다고 가슴으로 느낄수 있다면 믿으실까요? 
아직 저의 원예사역에 그리 큰 진전은 없어도,동역 김동학 선교사 10년 사역을 거울 삼아 조금씩 윤곽이 잡혀
가고 있습니다. 
 
오이 토마토,엽채류 재배가 주종인 고려인 농가에서 유일하게 꽃재배를 생업으로 살아 가는 최 빅토르와 라리사
부부를 선정하여 기술및 시설 지원을 통해 올 겨울과 내년 꽃시장에 출하할 꽃을 재배키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 좋은 배양토와 섞어 쓸 STEER MANURE(소똥)과 계분까지 세 트럭 구입 했습니다.
10월까지 이곳 농가에서 자금 사정으로 설치하기 힘든 육묘장 스팀 난방까지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모종 재배 비닐 하우스안엔 혹한기에 원활한 급수를 위해 우물을 파고 있답니다.
기존 영농 쎈터 화훼 전용 비닐 하우스에는 조심스레 실내용 관상수가 자라고 있고, 미국에서 가져온 나무 종자를 
파종 하였고,저의 전공인 분재용 나무도 들판에서 채취하여 재배 관리를 시작 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낮이 길어 오전중에 일을 하고,더운 낯에는(12시경 부터 6시 정도)에는 쉬었다가 저녁 10시정도까지
다시 김도 매고,물도 주고 오이 토마토 순도 따줍니다.
 
이 모든 일들에 우리의 노동력이 동원 되지는 않습니다.
작업 스케쥴에 맞춰 하루 2시간 언어 공부후에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작업장에 가지만,차츰 날씨가 더워 지면서
김동학 선교사와 고려인들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닐 때도 있습니다.
늦어도 11월 까지는 적당한 차량 구입하는 것이 제일 급한 기도 제목 입니다.
차츰 접촉 농가가 늘어나면서 경조사나 병원 가는일,단기 선교팀 사역을 돕는일,교회가 멀어서 출석이 힘든 가정
pick-up도 선교사들이 해야할 일들 입니다.
아직 동역 하는 김동학,송병주,김기남 선교사님의 능숙한 모습이 부럽기도 하지만 주눅들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시작한 미국 이민생활은 어디 그렇게 만만 했던가요?
물론 이민 초기에 가지고 있던 그 푸릇한 젊음의 패기는 사라졌지만
나이 착각하고 사는 낮은 정신 연령은 아직 팽팽하게 건재 하므로............
하나님께서 제 인생의 십일조를 기쁘게 받으시고 저희 부부의 작은 헌신에 기름 부어 주실것을 굳게 믿으므로.....
 
올해로 한국 땅에서 28년 살고,미국땅에서 28년 이민자의 삶을 살고,러시아에서 1년을 살았습니다.
한국에서 내 고향은 경기도 양평이요,
미국에서 내 고향은 CALIFORNIA CERRITOS 요,
이제 동토의 나라 러시아에선 이 외딴 시골 미하일로프카가 제 고향 입니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고향의 의미는 동일 합니다.
 
낳아 주신 부모 혈육의 고향,KOREA,
 아내와 내 아들 딸과의 고향,AMERICA,
하나님이 인도 하신 새로운 약속의 고향,RUSSIA 연해주 미하일로프카.
그러나 동토 러시아에서 고향의 의미는 유별 합니다.
새로운 고향 미하일로프카는 잃어 버린 내고향 양평을 닮았습니다.
이땅엔 부푼 꿈을 안고 두려운 발걸음을 내딛던 미국 고향 CERRITOS의 설레임이 있습니다.
모든 꿈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새로운 지상 명령을 안고 환희의 눈물을 뿌릴 내인생 마지막 고향이라는
비장함이 있습니다. 
역사의 비극앞에서도 끈질기게 살아 남는 잔인한 생명력,그 고려인 가정 하나 하나 주님 앞으로 인도 하기 위해 
 이땅에서 펼쳐지는 나의 작은 수고는 무모하게 방전된 내 청춘의 참회록 입니다.
꿈 같은 생각이라고 웃으실지 모르겠지만,앞으로 28년 더 살수 있는 하나님의 넉넉하신 은혜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하여
내 인생의 마지막 고향,
이 미하일로프카가 내 인생을 결산하는 작은 성지가 될수 있도록............
 
파송 1년 동안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한걸음,한걸음,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회복 시켜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미하일로프카의 늦은 밤                            <br /> <br /> 곽동원 드림.
 
사진 1:작업장에서
       2:김일성 생가에서 홍정길 목사님과
       3:육묘장<br /> <br /> 기도제목 입니다.
1:신청한 3년 비자 발급이 순조롭도록
2:사역을 위한 차량 구입을 위해
3:동역 선교사(김기남,송병주,김동학)들과 아름다운 동역을 위해
4:홀로 계신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5:딸 진주의 10월 결혼식 준비에 하나님의 인도 하심을 위해
6:탈벗에서 신학하는 아들 규현히 겸손히 주님의 길을 갈수 있도록
7:기도 물질 후원자들의 삶의 전반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도록
</span>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로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회원 로그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게시판에 게재된 글과 사진들 중 삭제를 원하시는 분들은 으로 삭제하시고자 하는 사유, 본명과 전화번호를 정확히 적으셔서 이메일을 보내시면 곧바로 조치해 드리겠습니다.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   들꽃 언덕 아씨노브카에서  image   곽동원 2016/07/29 31925 7028
31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Tomorrow is anathour day.)  image   곽동원 2015/07/14 30199 7372
30  지금도 그들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까     곽동원 2013/11/12 39359 8287
29  주안에서 사랑하는 L 선교사님께...     곽동원 2013/11/12 37268 8782
28  아내의 눈물  image   곽동원 2013/06/22 36914 8418
27  너는 네게 대하여 무엇이라 하느냐?     곽동원 2013/02/16 34205 8197
26  2012년이 저물어 갑니다.     곽동원 2013/02/16 33143 8044
25  다샤의 눈물     곽동원 2012/08/13 33371 8067
24  큰 바위의 얼굴 - 5/6/2012     곽동원 2012/07/23 34324 8295
23  아볼로의 물주기.  image  [1] 곽동원 2012/02/20 34738 8309
22  3/4분기 사역 보고     곽동원 2011/10/22 34650 8008
21  당신이 슬플때 나는 사랑한다.     곽동원 2011/05/15 33455 8802
20  봄을 기다리며     곽동원 2011/03/08 37766 8528
19  사랑하는 모든분께  image   곽동원 2011/01/03 36497 8455
 제 3의 고향,미하일로프카  image   곽동원 2010/07/05 37053 8880
17  5월을 보내며...     곽동원 2010/05/30 37255 9033
16  그동안 안녕 하셨는지요.     곽동원 2010/05/14 36600 8704
15   크리스마스 이브와 기차 여행  image   곽동원 2009/12/26 36623 8760
14  또 한 해의 세모에 서서  image   곽동원 2009/12/03 36476 8741
13  무모한 비상이 비겁한 착륙 보다 아름다웠을까?     곽동원 2009/11/20 37554 8842
1 [2]
Copyright ⓒ 2009-2019 icaruskwak.com   Powered by holyboard.net
   Copyright ⓒ 2009 icaruskwak.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holyboar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