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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달호 장로님을 추억하며
 
곽동원  2023-02-09 10:24:15 


 윤달호 장로님을 추억하며
 


비가 그친 선교훈련원 언덕위에 어둠이 내리고,구름 사이로 젖은 상현달이 수줍게 얼굴을 드러낸 8월의 여름밤이 조금씩 깊어 갑니다.
7월 22일 새벽에 우리가 사랑했던 윤장로님께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오늘로써 벌써 14일이 되었습니다.
미국 땅에서 장로님을 병상에서 마지막으로 뵈오며 “형님! 어서 일어 나셔서 내년엔 연해주에서 만나 뵐께요.”하며 헤어 졌는데….
 
걱정으로 기도는 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회복하고 계신다고 생각했었어요.
우리가 방문하면 온화한 미소와 힘 있는 악수로 맞아 주셨고,기도후엔 “아멘” “할렐루야”라고 확실한 음성으로 화답해 주셨으므로….
 
어떡하죠 장로님!
소식을 들은 이후로 망연자실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하철 경노석에 앉아서도, 교보문고에서 책을 고르면서도,훈련을 위한 심리상담 테스트를 받으면서도,심지어 지나치는 bakery 에 진열된 케익을 보면서도…..
순간 순간 장로님과 선교로 이어진 수많은 추억들을 기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기억 하세요? 장로님!
지난 1월 꽃씨 구입차 미국 방문후,다시 러시아로 가기위해 출국 하기 전 찿아 뵙겠다하고 시간에 쫒겨 
그냥 출국하여 인천공항에서 카톡 드렸을때 ….
떠나기 전 제가 좋아하는 pecan pai 사러 가셨다가 넘어지셔서 팔목 골절 당하셨다고 지정옥 집사님께 듣고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요.
전쟁으로 연해주 입국 못하고 다시 돌아와 방문 했을때 상처 치료도 못하시고 붕대 매신 팔로 냉장고에서 꺼내 오신 피칸파이를 먹으며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선교지로 돌아 갈때마다 챙겨 주시던 단팥빵과 이롬 생식….
한번도 놓치신 적이 없으셨어요.
돌아오면 수고했다고, 떠날때면 떠난다고 장로님 부부의 대접을 얼마나 받았는지요.
 
철없는 동생 바라보시듯 주책을 부려도 늘 온화한 웃음으로 문앞에 길가에까지 나와 맞아 주시던 분,
연해주 추억으로 러시아에서 맛보신 토마토가 그립다시며 정원에 “도태랑 토마토”를 키우시던 분,
본인이 인정하시는 선교사에게는 한없이 인자 하셨고,옳지 않다고 판단하신 선교사에겐 경련을 이르키시며 나무라시던 분!  연로하심에도 항공료 아끼시려 공항 노숙하시며 환승 하시던 분,
 
정말 이젠 어쩌죠?
기도로 선교사들 지켜 주시던 문정자 권사님 떠나시고,형님마져 이렇게 가시면 저흰 어떡하죠?
해선개에 아직 그레이스 사모님과 권사님들이 계시고 손현명 장로님이 계시긴 하지만 이렇게 한번 한분 하나님께서 데려 가시면 저흰 어쩌죠?
 
정말 형님과 이렇게 헤어지는게 가슴 아파서
장례식 전에 아내와 저 한사람이라도 장로님 환송예배에 참석하려 모색을 했습니다.
성수기로 비행기 자리도 없고,이중국적 신청후 6개월은 여행하지 말라기도 하고,참석을 포기 할 
핑겟거리가 너무 많네요.
아무래도 형님과의 이땅에서 인연은 여기까지 인가요?
 
형님!
두드러지게 화려한 인생은 아니셨지만,형님의 선교적 헌신의 무게를 가볍게 환산하지 않으실 
하나님을 믿으며 형님을 보내 드립니다.
아직 환송예배 까지는 며칠 남았지만 아직 윤진경 권사님께위로 전화 한번 못드리겠네요.
권사님이나 저나 서로 목소리 들으면 절제 할수 없을듯 합니다.
시작보다 마무리가 아름답기를 원하는 저의 인생 마무리의 표본의 삶을 사신 형님의 뒤를 따르렵니다.
저도 형님처럼 남은 인생 하나님 말씀 묵상하며,선교에 뜻을 품은 동지들과 후배들을 위해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나중에….
소녀같은 마음결에 장로님을 흘려 보내시는 권사님을 어찌 뵐까요?
가족들은 깊은 신앙으로,또 하나님의 크신 위로로 이겨 내시겠지만 …..
인간적으로, 정말 인간적으로…..
저는 견디기 어렵습니다.
교우로써,신앙으로,선교로 맺은 인연보다,
형님께 받은 사랑이 저에겐 정말 인간적인 관계로 맺어진 사랑이었다 생각 하므로…
 
글을 마치려하니 정말 눈물이 오열로 변하네요.
앞에 쓴 내용에 대한 검증은 안 하렵니다.
그저 넋두리하듯 형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쉬움으로 제마음을 대신 합니다.
 
권사님과 두 아드님과 가족들과 추모하시는 동역자들에게 하나님의 넘치는 평안을 간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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